2025. 3. 27. 14:42ㆍ이슈
트럼프 대통령이 또 한번 무역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4월 3일부터 모든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선언에 국내 자동차 업계가 긴장하고 있는데요.
우리가 누리던 한미 FTA의 무관세 혜택이 하루아침에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게다가 4월 2일부터는 상호관세까지 부과한다고 하니, 이 정책들이 실현된다면 한국 경제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현황과 전망, 그리고 대응책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트럼프의 자동차 관세 폭탄, 무엇이 문제인가?
트럼프 대통령은 3월 2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
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산 자동차를 보호하고 외국으로부터 빼앗긴 일자리와 부를 되찾겠다는 명분인데요.
이 관세는 자동차뿐 아니라 엔진, 변속기, 파워트레인 등 주요 부품에도 적용됩니다.
더 충격적인 건, 트럼프가 서명한 포고문에 "한미 FTA가 미국에 긍정적 결과를 주지 못했다"는 내용까지 담겼다는 점이죠. 우리가 누리던 무관세 혜택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한-미 무역 현실과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
한국에게 미국은 자동차 수출의 핵심 시장입니다.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약 708억 달러로, 이 중 절반에 가까운 342억 달러가 대미 수출액이었습니다.
한미 FTA 덕분에 우리 자동차는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되고 있었죠.
그런데 이번 관세 폭탄으로 한국 자동차 산업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업체는 물론, 부품 공급망에 속한 중소기업들까지 연쇄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이 보편 관세를 부과하고 주요국이 맞대응하는 시나리오에서 한국 수출은 최대 448억 달러 감소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실질 GDP도 0.29%~0.69% 감소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트럼프가 말한 '상호관세'는 무엇인가?
이와 별도로 트럼프는 4월 2일부터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상호관세란 상대국이 부과한 관세만큼 동일한 세금을 물리는 제도인데요,
트럼프는 "한국의 평균 관세율이 미국보다 4배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한미 FTA에 따라 대부분의 제품이 무관세로 거래되고 있으며, 한국의 대미 수입품에 대한 평균 관세율은 작년 기준 0.79% 수준에 불과합니다. 트럼프의 주장은 한국이 WTO 회원국에 부과하는 평균 최혜국 대우(MFN) 관세율(13.4%)과 미국의 관세율(3.3%)을 비교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한미 무역에 적용되지 않는 수치입니다.
정부와 기업의 대응 방안은?
한국 정부는 FTA를 근거로 미국과의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가 부과되면 사실상 FTA의 의미가 퇴색된다는 점입니다.
기업 차원에서는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을 늘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내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필요시 추가 투자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국내 생산 기반 약화로 이어질 수 있어 고육지책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방위비 분담,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 조선업 협력 등이 미국과의 협상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미국 조선 산업을 부활시키겠다"고 밝힌 만큼, 한국의 조선업 경쟁력을 활용한 협력 방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투자자라면?
자동차 및 관련 부품 업종에 투자하고 계신다면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특히 미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의 경우 실적 전망이 불확실해질 수 있어요.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기회는 있습니다.
미국 내 생산 시설을 갖춘 기업들은 오히려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고, 관세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대기업보다는 취약한 중소 부품업체들의 인수합병(M&A) 시장이 활성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무역 분쟁은 단기적 충격 이후 협상을 통해 완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기 투자자라면 과도한 공포보다는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대응 능력을 더 중요하게 고려해보세요.
지금,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트럼프의 관세 폭탄은 한국 경제에 큰 도전이지만, 과거 통상 분쟁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혜롭게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는 미국과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카드를 준비해야 하고, 기업들은 생산기지 다변화와 원가 경쟁력 강화에 더욱 힘써야 합니다.
투자자라면 무역 분쟁의 영향을 받는 산업과 기업들의 동향을 주시하면서, 과도한 공포감에 휩쓸리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해보세요. 위기는 항상 새로운 기회를 동반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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