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28. 11:07ㆍ이슈
미국의 자동차 관세 폭탄이 현실화되고,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행보가 바빠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 샤오미를 방문한 소식은 글로벌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이 두 사건이 단순한 우연일까요, 아니면 새로운 경제 질서의 신호탄일까요?
트럼프의 관세 폭탄, 진짜 의도는 무엇일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정책은 4월 3일부터 시행될 예정인데요, 작년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 규모는 347억 4400만 달러(약 51조원)로 전체 자동차 수출의 거의 절반(49.1%)을 차지하고 있어 그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관세는 단순한 보호무역주의를 넘어서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미국 제조업 부활이라는 표면적 목표 뒤에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더 큰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죠."
한국 정부도 이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8일 평택항과 기아 광명 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는데요,
"미국의 관세 조치와 관련해 경쟁국과 비교해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우리 정부가 미국 측과 협상해 달라"
는 업계의 요청에 "4월 중 자동차 산업 비상 대책을 발표하겠다"
고 응답했습니다.
삼성과 샤오미, 경쟁자에서 파트너로
관세 문제로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또 다른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 베이징 인근에 있는 샤오미 전기차 생산라인을 찾아 레이쥔 회장과 만났다는 소식입니다.
이 만남에서 흥미로운 점은 두 기업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치열한 경쟁 관계라는 사실입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23%로 1위, 삼성전자가 16%로 2위, 샤오미가 13%로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기업의 수장이 만났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남우 교수는 "이것은 '오월동주'(吳越同舟, 원수지간이라도 같은 배를 타면 함께 협력한다는 의미)의 전략"이라며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경쟁하지만, 전기차라는 새로운 시장에서는 서로의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려는 시도"라고 설명합니다.
삼성-퀄컴-샤오미 삼각동맹의 탄생?
더욱 주목할 점은 이 만남에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도 함께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삼성전자-퀄컴-샤오미로 이어지는 '삼각 동맹'의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삼성전자와 샤오미는 스마트폰 부문에서 이미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삼성은 샤오미 플래그십 모델에 이미지센서, OLED 디스플레이, 모바일 D램·낸드 등을 공급해왔고, 2019년에는 1억8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공동 개발한 바 있습니다.
샤오미는 지난해 첫 전기차 'SU7'을 출시하며 자율주행 기능과 스마트 디지털 시스템을 내세워 13만 대 이상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샤오미의 전기차에는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복수의 카메라와 고속 데이터 저장 장치가 필수적인데, 이는 차량용 이미지센서, 차량용 UFS·D램, OLED 등 삼성전자의 주력 전장 제품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퀄컴과 차량용 OLED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퀄컴과 샤오미도 전기차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어 세 기업 간의 전략적 제휴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미국 관세와 삼성-샤오미 협력의 연결고리
전문가들은 미국의 자동차 관세와 삼성-샤오미의 만남이 별개의 사건처럼 보이지만 실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합니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리스크를 분산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미국의 관세 장벽이 높아지면 한국 기업들은 중국이나 다른 지역으로 시장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죠."
삼성의 이번 행보는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전기차 시장 진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주목받고 있습니다.
샤오미와의 협력을 통해 전기차 부품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 질서의 재편
전기차 산업은 변화의 최전선에 있습니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은 단순한 동력원의 변화가 아니라 자동차 산업의 근본적인 재편을 의미하며, 이 과정에서 기존 자동차 제조사뿐 아니라 IT 기업, 반도체 기업, 배터리 기업 등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새롭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산업 간 경계가 더욱 희미해지고, 경쟁과 협력이 공존하는 복잡한 생태계가 형성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기업과 국가만이 생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전략
이남우 교수는 이러한 변화가 한국 경제에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미국의 관세 정책은 단기적으로는 우리 수출에 타격을 주지만, 장기적으로는 우리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다변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핵심은 정부와 기업의 신속하고 전략적인 대응입니다. 정부는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관세 면제나 유예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기업은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하거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모색해야 합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현대차·기아는 미국 현지 생산 비율이 35%로 독일 폭스바겐(20%)에 이어 두 번째로 낮고,
벤츠(37%)와 비슷한 수준"
이라고 지적하며 경쟁력 하락을 우려했습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도
"미국 내 생산을 늘리는 것으로 한꺼번에 수출 물량을 대체할 수 없다"며
"쿼터제식으로라도 일부 관세를 유예하는 등의 협상을 지속해서 추진해야 한다"
고 조언했습니다.
결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한 시점
미국의 자동차 관세와 삼성-샤오미의 만남은 글로벌 경제 환경의 급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기존의 국경과 산업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협력 모델, 보호무역주의의 확산과 이에 대응하는 기업들의 전략...
이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새로운 경제 질서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의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지금, 여러분의 자산은 안전한가요?
미국의 관세 정책과 글로벌 기업들의 전략적 움직임은 투자 환경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나의 자산을 어떻게 보호하고 성장시킬 수 있을지, 지금 바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점검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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