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28. 08:00ㆍ국내주식
투자 한파가 불었던 2024년, 과연 우리나라 스타트업들은 어떤 성과를 거뒀을까요?
많은 투자자들이 우려했던 것과 달리, 놀라운 반전 드라마가 펼쳐졌는데요.
최근 공개된 700여 개 스타트업의 실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예상보다 훨씬 긍정적인 그림이 그려졌습니다.
유니콘들의 화려한 부활
드디어 해낸 흑자 전환 러시
2024년은 유니콘 스타트업들에게 있어 '증명의 해'였습니다.
그동안 성장에만 집중하며 적자를 감수해왔던 대표적인 기업들이 드디어 수익성을 입증해냈는데요.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첫 흑자 전환이었습니다.
2023년 2,0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이 회사가 2024년에는 흑자로 돌아섰는데요.
연결 영업수익 1조 9,556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42.7% 성장했습니다.
컬리 역시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에비타(EBITDA)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연결 기준 매출 2조 1,95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 성장했고, 조정 에비타는 1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14억 원 개선되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는데요.
무신사는 더욱 드라마틱한 변화를 보여줬습니다.
2023년 적자를 기록했던 이 패션 플랫폼이 2024년에는 매출 1조 클럽에 입성하며 영업이익 100억 원을 넘겼습니다.
게임체인저가 된 시장 환경
한 업계 전문가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을 흥미롭게 분석했는데요.
투자 시장이 좋을 때는 투자금에 의존해 성장에만 집중했던 기업들이, 투자 환경이 어려워지자 발등에 불이 떨어져 그동안 축적해온 노하우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토스는 10년간 쌓아온 핀테크 역량을, 컬리는 신선식품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섰습니다.
무신사 역시 패션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십분 활용했고요.
업종별 희비가 엇갈린 2024년
승자 그룹: K-뷰티와 핀테크의 질주
화장품 업계는 2024년 최대 수혜자 중 하나였습니다. K-뷰티 열풍이 글로벌로 확산되면서 국내 화장품 스타트업들의 매출이 급증했는데요. 일부 기업은 영업이익률 20~30%를 기록하는 놀라운 수익성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화장품 업계의 구조적 특성에 대해서도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국내 OEM, ODM 시스템이 워낙 잘 갖춰져 있어 진입장벽이 낮고, 기술적 해자가 부족하다는 것인데요.
현재 잘나가는 브랜드들도 언제든 경쟁자에게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핀테크 분야도 괜찮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토스 외에도 뱅크샐러드는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었고, 스타트업 대상 카드 발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위드 같은 기업들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패자 그룹: 메타버스의 몰락과 오픈마켓의 고전
반면 메타버스 관련 스타트업들은 참담한 상황을 맞았습니다. 2022~2023년 뜨겁게 주목받았던 이 분야는 2024년 들어 거의 모든 관심이 사라졌는데요. 네이버Z 같은 대기업 자회사도 성장이 완전히 멈춘 상태입니다.
오픈마켓 업종 역시 어려운 한 해를 보냈습니다.
티몬 사태의 여파로 업계 전반이 타격을 받았고, 지마켓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구조적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로봇어드바이저 분야도 고전했는데요.
시장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상회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드러나면서 소비자들이 서비스를 외면했습니다.
미래 유망 업종은 어디인가?
AI와 엔터테인먼트가 새로운 성장동력
전문가들은 앞으로 창업을 고려한다면 역동적인 업종을 택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역동적인 산업에 투자가 몰릴 수밖에 없기 때문인데요.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AI입니다. 리튼테크놀로지스는 캐릭터 챗봇 서비스로 큰 성공을 거두며 8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침착맨 같은 유튜버가 이 서비스를 재미있게 사용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급속도로 확산됐는데요.
스케터랩의 제타(Zeta) 서비스도 10대들 사이에서 가장 오래 사용하는 앱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양한 캐릭터와 대화하며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재미에 과금까지 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보여줬습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도 여전히 유망합니다. K-팝의 글로벌 인기가 지속되면서 관련 스타트업들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스타트업 생태계가 주는 교훈
'하면 된다'의 진실
2024년 스타트업들의 성과를 보면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하면 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동안 적자에 익숙해져 있던 기업들이 진짜로 마음먹고 수익성 개선에 나서자 놀라운 변화를 보여줬는데요.
하지만 이는 단순히 비용 절감만으로 이뤄진 것은 아닙니다.
토스는 마케팅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매출을 늘렸고, 컬리는 물류센터 자동화와 멤버십 서비스 강화를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잡았습니다.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
성공한 스타트업들의 공통점은 명확한 선택과 집중이었습니다.
각자의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수익 모델을 고도화하되, 새로운 성장 동력도 함께 확보했는데요.
컬리는 신선식품이라는 핵심 영역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뷰티, 패션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했습니다.
뷰티컬리는 출시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고요.
2025년 전망과 투자 인사이트
지속가능성이 관건
2024년의 성과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핵심입니다.
특히 화장품처럼 진입장벽이 낮은 업종의 경우 경쟁 심화에 대비해야 하는데요.
반면 토스나 컬리처럼 플랫폼 경쟁력과 고객 데이터를 축적한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기회를 찾는 투자자들에게
AI와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여전히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캐릭터 챗봇 같은 새로운 형태의 AI 서비스는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더 큰 성장이 기대되는데요.
다만 투자 시장이 예전만큼 후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실제 수익을 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기업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마트한 투자자라면 주목해야 할 포인트
2024년 스타트업들의 성과는 우리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수익성이 없는 기업보다는, 진짜 돈을 벌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가진 기업에 주목해야 할 때인데요.
특히 플랫폼 경쟁력, 고객 충성도, 그리고 무엇보다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갖춘 기업들이 앞으로의 승자가 될 것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진짜 실력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할 절호의 기회일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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