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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와 올리브영 합병 시나리오, 19년간 이어진 승계 플랜의 완성?

1-day-stock 2025. 3. 2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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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CJ 주가가 24% 급등하면서 주식 시장에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왜 갑자기 CJ 주가가 치솟았을까요?

 

이는 CJ그룹 내 알짜 자회사인 '올리브영'과의 합병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단순한 기업 구조조정이 아닌, 19년에 걸친 이재현 회장의 승계 플랜이 마침내 결실을 맺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인데요. 오늘은 CJ그룹의 승계 플랜과 올리브영 합병의 의미를 알아보겠습니다.

 

올리브영 합병설로 CJ 주가 급등의 비밀

CJ 주가는 3월 중순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24%나 올랐습니다.

이 급등의 배경에는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었는데요:

 

기존 시나리오: 올리브영을 상장시킨 후, 그 판매 자금으로 CJ 주식을 매입하는 방식

 

새로운 시나리오: 올리브영을 상장하지 않고 CJ와 합병하는 방식

 

최근 시장은 후자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만약 올리브영을 상장시키면 동시 상장으로 인해 지주사 주가가 디스카운트될 우려가 있지만, 올리브영 같은 알짜 회사를 100% 자회사로 갖게 된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현재 올리브영 지분 구조를 보면, CJ가 51%를 보유하고 있고, 한국뷰티파이오니어와 같은 외부 투자자들의 지분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올리브영이 외부 투자자의 지분을 자사주로 매입하면서 외부 주주가 없어지는 상황이 됐죠.

 

"올리브영의 이번 자사주 매입에 따른 최종적인 지분구조 변화는 CJ그룹의 최상위 지배구조 변화와 맞물려 있습니다. 과정의 복잡성과 세금 이슈 등을 고려할 때 IPO보다는 시장에서 기대하는 CJ와의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한 합병 가능성을 좀 더 높게 전망합니다."

 

라고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분석했습니다.

 

 

이선호 식품성장추진실장의 승계 작업, 어떻게 진행됐나?

 

CJ그룹의 승계 플랜은 19년간 세 가지 방향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2006년 구럭도 리조트 프로젝트: 인천 근처 굴업도를 리조트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CJ레저라는 회사를 통해 진행

전산 업체와 올리브영 육성: 그룹 계열사의 전산 시스템을 통합 관리하는 회사를 키워 수익성을 높인 후 올리브영과 합병하는 방식

신형 우선주를 통한 저가 CJ 지분 확보: 주식 구조를 통해 지분을 늘리는 방식

 

특히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올리브영 지분이 어떻게 이선호 실장에게 넘어갔는지입니다. 처음부터 올리브영 지분을 가진 것이 아니라, 아버지 이재현 회장으로부터 전산 회사 지분을 물려받고, 그 회사가 올리브영과 합병하면서 자연스럽게 올리브영 지분을 획득하게 된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현재 이선호 실장은 올리브영 지분 11.04%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사주 소각 시 이 비율은 14.26%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CJ-올리브영 합병, 왜 지금인가?

현재 CJ의 시가총액은 약 4조원인 반면, 올리브영의 가치는 최소 6조원 이상으로 평가됩니다.

비상장 기업인 올리브영이 CJ보다 가치가 높은 상황에서, 합병은 여러 이점을 제공합니다:

 

세금 절감: IPO 대비 세금 부담이 적습니다.

그룹 지배력 강화: 외부 간섭 없이 그룹 경영권을 공고히 할 수 있습니다. 

승계 작업 완성: 이선호 실장의 그룹 내 영향력을 자연스럽게 높일 수 있습니다.

 

최근 올리브영이 자본준비금 2,5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고, KDB생명타워를 6,800억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한 것도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룹 차원에서 올리브영을 키웠다 해도, 이선호 실장이 그 지분을 왜 가지고 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결국 이선호에게 주고 밀어준 것이죠."

 

 

 

투자자 관점에서 보는 CJ-올리브영 합병

투자자 입장에서 CJ-올리브영 합병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CJ 주가 저평가 해소:

"K뷰티 절대 강자인 올리브영의 중복 상장이 아닌 사업 지주회사
혹은 100% 자회사 형태의 구조 가능성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크게 저평가된 상태"

 

라고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평가했습니다.

 

그룹 시너지 효과: 올리브영의 브랜드 파워와 CJ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하면 더 큰 성장이 기대됩니다.

 

안정적인 지배구조: 복잡한 승계 과정이 마무리되면 경영 불확실성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목표가 상향 배경은 향후 지배구조 개편시 CJ올리브영을 IPO보다는 합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해
그동안 CJ올리브영에 적용했던 할인율을 낮췄기 때문"

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우리나라 재벌 승계의 변화와 의미

이재현 회장의 승계 플랜은 한국 재벌 승계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비자금 조성, 차명 계좌 활용 등 불투명한 방식이 많았지만, 점차 제도권 내에서 합법적인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CJ 주가는 어떻게 될까?

CJ-올리브영 합병이 현실화된다면, CJ 주가는 지금보다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올리브영의 기업가치가 CJ보다 높은 상황에서, 합병은 CJ의 가치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리브영은 최근 매출 성장세도 뚜렷합니다. 지난해 올리브영은 매출 47899억 원, 당기순이익 470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24%, 35% 성장했으며, 업계에서는 내년에 매출 5조 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 투자자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CJ와 올리브영의 합병 가능성을 주시하면서, CJ그룹의 지배구조 변화와 이선호 실장의 승계 작업 진행 상황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올리브영의 실적 발표와 추가적인 자산 매입 소식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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