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지주의 급부상: 주주환원정책으로 이룬 조정호 회장의 성공 신화
메리츠금융지주가 한국 금융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급부상했습니다.
한때 '재벌집 막내아들' 취급을 받던 조정호 회장이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국내 주식 부호 1위까지 올라선 이야기는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과연 메리츠금융지주는 어떻게 이러한 성공을 이룰 수 있었을까요?
메리츠금융지주의 획기적인 주주환원정책
메리츠금융지주는 2023년 7월, 상장 금융지주사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실행계획'을 공시했습니다.
이 계획의 핵심은 2023~2025년 3년간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금을 모두 더한 '총 주주 환원율'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원칙으로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일반적인 기업들의 주주환원율이 30%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더 나아가 2026년부터는 내부투자수익률, 자사주 매입·소각 수익률, 현금배당 수익률의 순위에 따라 자본 배치 및 주주환원 규모와 내용을 결정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정책은 주가 상승의 도화선이 되어 주주환원율이 2022년 29%에서 2023년 51%, 2024년 53.1%로 급등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조정호 회장의 파격적인 경영 철학
메리츠금융지주의 성공 뒤에는 조정호 회장의 파격적인 경영 철학이 있습니다.
한진그룹 계열 출신인 조 회장은 "대주주의 1주와 개인 투자자의 1주는 동등한 가치를 가져야 한다"는 '원 메리츠(One Meritz)' 철학을 내세웠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조 회장이 기업 승계를 염두에 두지 않고 '대주주 지분율 50% 이하'를 감수하면서도 3개 상장사(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를 하나로 합치는 '거꾸로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결정은 그룹 전체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전략이었습니다.
이런 파격적인 경영 철학 덕분에 조 회장의 주식 가치는 2025년 3월 기준 12조 4334억원까지 상승했으며, 국내 주식 부호 1위에 올랐습니다. 재벌집 막내아들 취급을 받던 인물이 한국 금융시장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부상한 것입니다.
투자자들에게 주는 시사점
메리츠금융지주의 성공 사례는 한국 증시에 중요한 시사점을 줍니다.
주주친화적 경영과 투명한 지배구조가 결국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워렌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일본 상사주, 그리고 메리츠금융그룹을 비교해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주주를 위한 정책과 밸류업을 향한 끊임없는 노력입니다.
이런 기업들의 주가는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일각에서는 메리츠금융지주의 주주환원 정책이 조정호 회장의 지배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자사주 소각으로 인해 조 회장의 지분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 회장이 승계 계획이 없다고 밝힌 만큼, 이러한 정책은 기업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