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맛 본 조선업계, 앞으로도 흥행 이어갈까? 미국 함정 수주 가능성까지 분석해봤습니다
조선업계가 놀라운 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주요 조선사들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조선업계의 호실적 배경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예상을 웃도는 조선업계 1분기 실적, 그 배경은?
최근 발표된 1분기 실적을 보면 현대중공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1,936% 증가했습니다. 한국조선해양은 매출이 22.8% 늘었고, 영업이익은 436% 증가했습니다. 삼성중공업도 매출액이 6% 늘었고 영업이익은 58% 증가했네요.
이렇게 급격한 실적 개선이 이루어진 배경에는 몇 가지 핵심 요인이 있습니다.
첫째, 고수익 선박 건조 비중이 확대되었습니다. 21~22년도에 수주한 저가 선박들이 작년까지 건조되었다면, 올해부터는 마진이 높은 선박 건조 비중이 늘어났습니다.
둘째,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증권사 한 전문가는 "재작년부터 작년까지 외국인 인력 수급을 엄청나게 해왔는데, 이들의 숙련도가 올라가면서 생산성이 엄청 높아졌다"며 "고정비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고수익 선박 비중이 확대되니 레버리지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환율 효과도 있었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이었습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환율 상승으로 약 220억 원의 이익 효과를 봤지만, 전체 영업이익 4,300억 원 중 일부에 불과했습니다.
선종별 전망과 향후 조선업계 발주 동향
조선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선종별로 발주 동향이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1.LNG 운반선, 가장 밝은 전망
미국에서 LNG 투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북미 지역 LNG 프로젝트들이 최종 투자 결정(FID)을 앞두고 있는데, 이 단계를 넘어가면 LNG 운반선 발주가 가능해집니다.
주목할 점은 북미 LNG 운반선을 중국 조선소에 맡길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보안 및 정치적 이유로 한국 조선소들이 이 물량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문가는 "북미 LNG 운반선 수주 물량은 이미 거의 확보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전망했습니다.
2.컨테이너선, 대규모 발주 일단락
컨테이너선은 글로벌 병목 현상과 수에즈 운하 사태를 겪으며 이미 대규모 발주가 이루어졌습니다.
메이저 컨테이너 선사들의 대규모 발주는 거의 완료된 상태로, 내년부터는 컨테이너선 발주가 재작년이나 작년만큼 크게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3.탱커, 환경 규제로 발주 증가 기대
탱커는 상대적으로 대규모 발주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선종입니다. 이는 탱커 선주들이 컨테이너 선사들만큼 높은 수익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더 이상 발주를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특히 VLCC나 수에즈막스급 같은 대형 탱커는 한국 조선소들이 경쟁력을 갖고 있어 수주 증가가 기대됩니다.
신조선가 전망과 조선소 수주 잔고
신조선가에 대한 전망도 밝습니다.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를 물가로 조정해 실질 가치로 보면, 과거 2차 슈퍼사이클 때와 비교해 아직 30%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됩니다.
최근 신조선가 지수가 잠시 약세를 보이는 것은 국제해사기구의 탄소 부가금 제도가 결정되면서 선주들이 계산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즉, 중국 조선소와 한국 조선소 중 어디에 발주하는 것이 더 경제적인지 판단하는 과정에서 발주가 지연되고 있는 것입니다.
글로벌 조선소들의 수주 잔고 레벨도 매우 높습니다.
현재 글로벌 수주 잔고는 약 3.7~3.8년치로, 중국이 약 3.9년, 한국이 3.3~3.4년 정도입니다.
이는 한국 조선소들이 상대적으로 단납기를 보유하고 있어 가격 협상력이 높아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미국과의 조선업 협력 가능성
최근 미국이 조선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주목됩니다.
미국은 현재 조선업 역량이 크게 약화된 상태로, 노후 함대 유지와 새로운 함정 건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조선업 역량은 미국에게 매력적인 협력 카드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미국 내 함정 건조는 '반스톨레프슨 수정법'(미국법 섹션 8679)에 따라 해외 조선소에서 불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도 보입니다.
한화그룹이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필리 조선소)를 인수했고, 오스타 USA 조선소까지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이런 전략적 움직임을 통해 미국 함정을 건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LNG 벙커링선, 새로운 기회
LNG 벙커링선도 주목할 만한 선종입니다. LNG 벙커링선은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최근 쉐브론이 LNG 벙커링선 발주를 중국에서 취소하고 한국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어 현대미포조선 등 국내 조선소에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대중국 제재 강화로 인해 한국 조선소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내 조선소 운영, 수익성은?
미국 내 조선소 운영은 인건비, 원자재값 등이 매우 높아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미국 내 건조 선박의 가격은 글로벌 시장가보다 훨씬 높게 책정됩니다.
한 전문가는 "2022년에 필리 조선소가 3,000 컨테이너선을 수주했을 때, 시장 가격이 5,500만 달러였지만 실제로는 3억 3천만 달러에 수주했다"며 "이는 시장 가격의 6배에 달하는 금액"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격 프리미엄 덕분에 5% 정도의 마진만 확보해도 한국 조선소 기준으로는 30%에 해당하는 높은 마진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결론: 조선업 전망 밝다
종합해보면, 조선업계는 향후 2~3년간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환경 규제 강화, LNG 수요 증가, 미국과의 협력 가능성 등 다양한 호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선주들의 계산이 끝나고 본격적인 발주가 이루어지면서 신조선가 상승 전환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조선업 주식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이런 흐름을 주목해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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