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6. 18:00ㆍ국내주식
최근 건설업계와 2차전지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아이에스동서의 미래 전략과 재무 상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기업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았는데요, 핵심 사업부의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2차전지 사업 중장기 성장 전략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시할 수 있을까요? 오늘은 아이에스동서의 현재와 미래 가치에 대해 깊이 들여다보겠습니다.
아이에스동서는 어떤 회사인가?
아이에스동서는 건설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최근에는 2차전지 관련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상당한 투자를 진행 중인데요, 이는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회사는 2019년 국내 폐자동차 해체·파쇄재활용 업계 1위 업체인 인선모터스를 인수했으며, 2021년에는 국내 최초 이차전지 재활용 기업인 TMC(현 아이에스티엠씨)를 완전 인수했습니다. 이를 통해 전기차 해체부터 폐배터리 회수, 소재 제품화까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의 전체 밸류체인을 국내 최초로 완성했다는 점이 특징적입니다.
2024년 4분기 실적 분석: 예상을 크게 밑돈 결과
2024년 4분기 아이에스동서의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밑도는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매출액은 29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9%나 감소했습니다. 시장 전망치와 비교했을 때도 매출액은 13% 낮았고, 영업이익은 무려 77%나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당기순이익이 -214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는 점인데요, 이는 무형자산손상차손으로 1897억원을 인식한 결과입니다. 아이에스동서 측은 이에 대해
"현재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으로 환경관련 종속회사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
이라며
"보수적 회계관리 과정에서 종속회사 손실을 손상차손으로 잡아둔 일시적 현상"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업권 손상차손'의 의미와 재무상태 영향
영업권 손상차손이란 무엇일까요?
기업이 다른 회사를 인수할 때 지불한 금액이 그 회사의 순자산 가치보다 높은 경우, 그 차이를 '영업권'이라고 부릅니다.
이후 인수한 회사의 가치가 하락하면 영업권 가치도 감소하게 되는데, 이때 인식하는 손실을 '영업권 손상차손'이라고 합니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기타비용이 2125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3년 524억원과 비교하면 4배 이상 증가한 수준입니다. 이러한 손상차손 인식은 당기순이익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실제 현금 흐름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회계상의 처리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아이에스동서 사업 부문별 실적과 도전 과제
아이에스동서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조5145억원으로 전년 2조294억원 대비 25.3% 감소했습니다.
특히 국내도급공사 중 건축부문 매출이 크게 줄어들었는데요, 2023년 관련 부문 매출은 7283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128억원으로 대폭 감소했습니다.
더 우려되는 점은 수주잔고가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난해 이 회사의 수주잔고는 1조2977억원으로 전년 1조4596억원 대비 11.1% 줄었습니다.
아이에스동서의 지난해 매출 규모인 1조5145억원을 고려하면 1년치 일감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경산 중산지구 프로젝트 현황과 자체사업 포트폴리오
아이에스동서는 자체사업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아이에스동서의 자체사업 매출은 704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6.4%를 차지했습니다.
대표적인 자체사업 중 하나가 경산 중산지구 프로젝트인데요.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21835891
다만 현재 사업장이 대부분 지방에 몰려있는 가운데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로 분양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 현장 대부분이 영남지역에 포진돼 있는 가운데 관련 시장 분위기도 좋지 않아 분양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
며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차전지 부문 중장기 성장 전략
아이에스동서의 중장기 성장 전략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2차전지 관련 사업, 특히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입니다.
회사는 2023년까지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원재료 확보와 전처리, 후처리 등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를 위해 최신식 기술 기반 폐배터리 전처리 공장 착공과 준공, 가동을 계획했으며, 2025년까지 초대형 첨단 재활용 인프라를 구축하고 폐배터리 자원순환시설에 2500억원을 투자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현재 경기도 일산의 인선모터스, 화성의 아이에스 비엠솔루션, 구미의 아이에스티엠씨, 그리고 향후 충북 오창테크노폴리스에 설비시설을 마련하여 전국에 촘촘한 거점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 비과세 배당 도입
아이에스동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대거 옮겨 비과세 배당을 실시한다는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말 기준 자본준비금 4039억원 중 185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2025년 회계연도 결산배당부터 주주들은 세금 부담 없이 배당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일반적인 배당소득세율이 15.4%인 점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의 실질적인 배당 수익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습니다.
아이에스동서는 2024년 회계연도 배당금을 주당 1000원으로 결정했으며, 총 배당액은 약 297억원입니다.
이번에 전입한 자본준비금 1850억원으로 주당 1000원씩 매년 배당을 실시할 경우 향후 6년간 배당소득세를 면할 수 있게 됩니다.
2025년 아이에스동서를 바라보는 시각
2025년 아이에스동서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내실을 다지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력으로 삼고 있는 건설 및 이차전지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만큼 무리한 사업 확장보다는 경영효율화를 통한 장기 성장 발판 마련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소규모 계열사 정리를 진행 중인데요, 지난해 10월 아이에스티엠씨와 아이에스비엠솔루션을 합병한 데 이어 PHC파일 제조·판매 자회사인 영풍파일이 아이에스동서에 흡수합병된 것이 대표적입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현재의 실적 부진이 우려되지만, 비과세 배당 도입과 장기적인 주주환원 정책, 그리고 2차전지 부문의 성장 잠재력이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에스동서는 최근 5년간 평균 25.15%의 주주환원율을 기록하며, 국내 대기업들의 평균 주주환원율인 10~20%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입니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
아이에스동서에 투자를 고려하고 계신가요? 다음 세 가지 핵심 포인트를 꼼꼼히 체크해보세요:
본업의 수주잔고 추이: 수주잔고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매출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수주 상황이 개선되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2차전지 사업의 성과: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이 실제로 성과를 내기 시작하는지, 특히 전기차 캐즘 현상이 얼마나 지속될지가 중요한 변수입니다.
비과세 배당의 지속성: 비과세 배당은 약 6년간 유지될 수 있으나, 그 이후의 배당 정책과 수익성 개선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경기 침체와 산업 변화의 시기에는 내실 있는 기업들이 더 빛을 발하게 됩니다.
아이에스동서가 현재의 어려움을 얼마나 잘 극복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키워나갈지, 그 여정이 주목됩니다.
투자 결정 전에 재무제표와 실적 발표, 산업 동향을 꼼꼼히 살펴보고 신중한 판단을 내리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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