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15. 08:00ㆍ이슈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 또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네요.
최근 두 국가 간의 무력 충돌로 양국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데요. 특히 이번엔 인더스강 수자원 문제까지 불거져 상황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두 나라의 갈등은 어디서부터 시작됐고, 왜 80년이 넘도록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역사적 배경부터 현재 상황까지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분단의 뿌리, 영국의 분할통치 정책에서 시작됐어요
인도와 파키스탄은 원래 하나의 국가였습니다.
약 200년간 영국 식민 지배를 받다가 1947년 8월에 독립하게 되었는데요.
흥미롭게도 인도는 8월 15일에, 파키스탄은 8월 14일에 독립했습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시기에 독립한 셈이죠.
독립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는 종교적 분단이었습니다.
한 인도학 전문가는 "우리나라가 이념에 의해 분단됐다면, 인도와 파키스탄은종교에 의해 분단됐다"고 설명했는데요.
힌두교 다수 지역은 인도로, 무슬림 다수 지역은 파키스탄으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영국은 식민 지배 기간 내내 '분할통치' 전략을 사용했어요.
힌두교도와 무슬림을 계속해서 이간질시켰고, 결국 하나의 국가로 독립하는 것보다 종교에 따라 나누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두 집단을 설득했습니다.
특히 무슬림 측에서는 힌두교가 다수인 국가에서 영원한 2등 국민이 될 것을 우려해 분리 독립을 강하게 요구했죠.
카슈미르 분쟁, 80년 갈등의 뇌관이 됐어요
인도와 파키스탄 분쟁의 핵심은 바로 '카슈미르' 지역입니다.
카슈미르는 특이한 상황에 놓여 있었는데요. 백성의 70%가 무슬림이었지만, 왕은 힌두교도였고, 지리적으로는 힌두 다수 지역과 무슬림 다수 지역 사이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영국은 이런 모호한 상황에서 카시미르를 독립 왕국으로 남겨두기로 했어요.
그러나 파키스탄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무슬림 다수 지역이니 당연히 파키스탄에 속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1947년 10월에 카시미르를 침략했어요.
위기에 처한 카시미르의 왕 하리 싱은 인도에 도움을 요청했고, 인도는 "카시미르를 인도에 병합한다면 군사 지원을 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왕은 이를 수락했고, 인도는 법적으로 카시미르를 자국 영토로 편입시켰어요.
그러나 파키스탄은 이미 카시미르 일부를 점령한 상태였습니다.
UN의 중재로 휴전이 성립됐지만, 카시미르에 대한 국민투표는 "양측 군대가 모두 철수한 후에 실시하자"는 합의만 이루어졌을 뿐, 실제로는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 번도 실시되지 않았어요.
"라인 오브 컨트롤", 분쟁의 최전선이 된 경계선
현재 카시미르는 '라인 오브 컨트롤(통제선)'이라는 임시 경계선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 경계선은 국경선이 아니라 군사적 통제선인데요. 인도는 카시미르 전체가 법적으로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파키스탄이 일부 지역을 실효 지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경계선은 테러와 무력 충돌의 온상이 되었어요.
특히 국경을 넘나드는 테러리스트들로 인해 양국 간 갈등이 지속적으로 고조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은 테러와의 연관성을 부인하지만, 인도는 파키스탄이 테러리스트들을 지원한다고 비난하고 있어요.
최근 갈등 심화의 배경, 힌두 민족주의와 정치적 계산
2014년부터 인도를 이끌고 있는 모디 총리는 '힌두의 인도', '강한 인도' 건설을 국정 모토로 내걸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2019년 카시미르의 특별 자치 지위를 박탈하고, 힌두교도들의 카시미르 이주를 허용하는 정책을 시행했어요.
한 전문가는 "이는 중국이 티베트를 동화시키기 위해 한족을 이주시킨 것과 유사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는데요.
무슬림 다수 지역에 힌두교도들을 이주시켜 인구 구성을 변화시키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4월 카시미르 관광지에서 힌두교도를 대상으로 한 테러가 발생했고, 인도는 파키스탄 내 9개 목표물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는 보복 조치를 취했습니다. 더 나아가 인도는 인더스강 수역 조약까지 검토하겠다는 위협적인 발언을 했어요.
인더스강, 생존의 물줄기를 둘러싼 새로운 갈등
인더스강은 파키스탄의 생명선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1960년 세계은행의 중재로 체결된 인더스강 수역 조약에 따라, 인도는 동쪽 3개 지류를, 파키스탄은 서쪽 3개 강에 대한 통제권을 갖게 되었어요.
지금까지 인도와 파키스탄은 여러 차례 전쟁과 갈등을 겪으면서도 이 조약만큼은 지켜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인도가 처음으로 이 조약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혀 국제사회가 우려하고 있어요.
물은 단순한 자원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전면전 가능성은 낮지만, 긴장은 계속될 전망
양국 모두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어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또한 인도는 현재 경제 성장에 집중하고 있어 전쟁은 국가 이익에 부합하지 않아요.
미국도 양국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도 양국이 전면전 직전까지 갔다가 미국의 중재로 상황이 진정된 바 있어요.
인도에서는 10-11월에 주요 지방 선거가 예정되어 있는데, 과거에도 안보 이슈가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친 경험이 있습니다.
현 정부가 국내 정치적 목적으로 이번 갈등을 활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요.
종교 갈등의 비극, 우리에게 주는 교훈
인도와 파키스탄의 갈등은 종교가 정치에 이용될 때 얼마나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한 전문가는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힌두교도와 무슬림이 친구처럼 잘 지내지만, 정치권이 이를 이용해 갈등을 조장한다"고 지적했어요.
반면 우리나라는 다양한 종교가 상대적으로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습니다.
불교신자와 기독교신자가 같이 어울리며 살아가는 모습은 종교 갈등으로 80년 이상 고통받고 있는 인도-파키스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어요.
왜 우리가 인도-파키스탄 갈등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요?
인도는 14억 인구를 가진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이며,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 특히 중소기업들이 인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인도의 정치, 사회,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에요.
인도는 22개 이상의 언어와 28개 주로 이루어진 복잡한 국가입니다. 마치 28개의 다른 나라가 모인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어요.
이런 다양성과 복잡성을 이해하는 것이 인도 진출의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오늘도 국제 정세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국제 이슈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이 글을 주변과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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